수능 방송을 보며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하고, 알고 싶은 정보를 단 몇 초 만에 찾아내고, 온라인 투표로 권리를 행사하고, 유학 간 친구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고,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글과 사진을 올리고, 이메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는 많은 일들을, 우리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다.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없이는 공부도, 오락도, 일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인터넷은 이제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접속하거나 이메일 하나 보내는데, 모니터에 그림 하나 띄우는 데만도 몇 분씩 참고 기다려야 했다. 초창기 전화 모뎀에서부터 ISDN을 거쳐, 답답했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를 열어 준 기술이 등장 했다. 바로 초고속 인터넷이다.
와이브로는 'Wireless-Broadband'의 약자로, 세계 최초의 휴대 인터넷 서비스이다. 이동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시속 100km의 속도에서도 개인 단말기에서 최대 2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움직이면서 하는 인터넷인데도 유선 ADSL의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와이브로가 대중화되면 길거리나 달리는 차 안에서도 온라인 게임과 웹 서핑을 하고, VOD 영화를 보거나 실시간 어학 콘텐츠를 학습하는 등 집이나 PC방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밖에서도 현실화된다. 한마디로 초고속 인터넷에 날개를 다는 것이다.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재미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의 한 예로 누구나 방송 프로듀셔가 되어 교통ㆍ날씨ㆍ뉴스 등의 콘텐츠를 직접 촬영하고 방송사 서버로 실시간 전송하면 편집하여 방송에 내보내는 모바일 방송국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를 통해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이 또 한 번 날아오를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1권의 ‘초고속 인터넷 시대에는 무엇이 달라지나’ 중. 이상훈 (KT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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