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리셋증후군

서나노야 2006. 9. 13. 07:12
 리셋 신드롬 [서울신문]
 총기난사 사건도 리셋증후군의 영향? [주간한국]
.오늘은 대망의 수강신청일! 김양은 9시 정각에 로그 인을 하고 미리 정해놓았던 과목들을 신속하게 넣어야 한다. 0.1초의 망설임도 있으면 안 된다! 하지만 3분이 지나도록 로그 인조차 하지 못했다.. 인터넷 창은 그저 하얗기만 하고.. 김양은 더는 못 기다리겠다며 인터넷 창을 닫고 다시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김양은 결국 수강신청을 대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처음 수강신청 때 선배들이 얘기했던 ‘로그 인 때 절대 버튼을 또 누르거나 창을 닫지 말고 무조건 기다려라’는 충고를 또 망각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양은 원래 다른 일로 컴퓨터를 할 때에도 속도가 느리거나 멈추기라도 하면 무조건 재부팅 버튼을 누르곤 한다. 이렇듯 컴퓨터 장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알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리셋 단추를 눌러 시스템을 재 복구하려는 습성을 리셋 증후군이라고 한다.
컴퓨터 세대들의 이러한 성향은 실제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리셋 증후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일이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해 제대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다시 시작하려 하거나 상황을 없애는 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인내를 가지고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문제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예 없애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발생했던 GP총기난사사건을 리셋 증후군과 관련해 보도한 언론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뿐 제대로 된 해결방법일 수는 없다. 컴퓨터시스템은 껐다가 키는 것이 가능하지만, 현실은 한번 끄면 다시 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그 속의 변화를 찾아
열심히 뛰어다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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