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정보보호 업계, 이력서 작성 비법공개

서나노야 2006. 10. 12. 07:45
지금 당장 동네 서점에 가도 이력서 작성법에 관련된 수많은 책을 찾아볼 수 있다. 만약 이력서 작성에 정해진 표준이 단 한가지였다면 관련 책도 한 권뿐이었을 것이다. 이력서는 개인의 경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평가기준이다. 다른 모든 주관적인 대상과 마찬가지로, 이력서도 제 눈에 안경이다. 이력서 작성은 별로 과학적이지 않으며, 결과를 통해서만 그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다.

[추천항목 5가지]

적절한 지원목표를 쓰라(아니면 아예 쓰지 말라)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지원목표가 직무와 맞지 않으면 이력서를 더 이상 읽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업체의 네트워크 보안관리직에 지원한다면 다음과 같이 써야 한다. “지원목표: 국제적인 투자 은행에서 5년간 기술 프로젝트 매니저와 유능한 네트워크 보안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원목표는 필수는 아니다. 만약, 한 가지 이상의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굳이 한 분야로 제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원하는 직무에 집중하라.

이력서는 각 직무의 요구조건에 맞게 작성되어야 한다. (각각의 직무에 맞는 별도의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이력서가 뒤바뀌지 않도록 유의한다.) 예를 들어, 금융업 외의 업계를 대상으로 구직을 한다면 이력서에 금융 서비스 업체에 관련된 항목들은 빼야 한다. 그리고 네트워크 보안 및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서 자신의 실적을 포함시켜야 한다.

이직이 잦다면 그 이유를 설명한다.

다른 조건은 모두 갖추었는데 채용이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잦은 이직 때문이다. 만약, 이직이 잦았다면 각 근무지의 끝에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한 줄 정도 쓰는 것이 좋다. “제가 하던 업무가 없어졌습니다.” “이전 매니저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또는 “승진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반응은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솔직한 것이 가장 좋다.

이력서의 길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력서에는 여러분의 경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반영되어 있다. 자신의 이력을 빠짐없이 나열하고 성과와 담당업무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현재 직무와 관련없는 사항은 넣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만약 경력이 5년 이하라면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포함시키는 것도 좋겠지만, 경력이 25년 이상이라면 이런 것들은 이력서를 장황하게 만들 뿐이다. 다음 지침을 따르라. 이력서는 자신의 경력에 대한 요약(1~3페이지)과 기술적인 스킬, 보유 자격증, 학력 및 관련 활동(반 페이지~1페이지),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한다. 한 페이지에는 5년 정도의 경력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권장되는 최대 페이지 수는 4페이지이다. 경력이 늘어나면 이력서에서 가장 오래된 경력은 지우고 최신 경력을 넣는다.

중복을 피한다.

중복은 이력서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만드는 주범이다. 매번 구분점을 사용해서 이력을 줄줄이 나열하게 되면 정돈되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각 회사에서 거둔 최신 실적만 강조한다. 자신이 가진 기술을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과잉은 금물이다. 기술적 기량 및 비기술적 기량이나 승진 내역도 포함시킨다. 예를 들어, 마지막 3곳의 회사에서 정보보호 정책을 세운 경력이 있다면 관련 실적을 나열하라. 하지만 경력이 늘어나면 이런 실적은 나중에는 사소한 것이 될 것이다.

[피해야 할 항목 5가지]

능력을 지나치게 미화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용되려면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미화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것은 신용에 문제를 줄 뿐만 아니라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능력이 너무 출중하여 일에 쉽게 싫증을 내고 곧 그만둘 것만 같은 사람을 채용하는 회사는 없다.

기술적인 스킬을 무시한다.

지원자들은 이력서에 자신의 기술적인 스킬보다는 관리 및 영업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에게는 기술적인 역량도 중요하다. 사실, 이것이 채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기준이다. 이력서의 마지막 장에 자신의 기술적인 스킬 및 정보보호 스킬을 빠짐없이 넣는다. 참고로 말하자면, 기술적인 스킬이 너무 뛰어나다는 이유로 채용에서 탈락되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전문용어를 남발한다.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고 싶을 때, 특히 그것이 다양한 기술, 솔루션 컨셉트 및 규제 표준에 관련된 것일 때는 항상 표현방식에 유의해야 한다. 자신의 실제경험 및 경력으로는 처리에 무리가 있거나 해당분야의 전문가들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능숙하지 못한 것은 포함시키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전문가들이 면접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라고 말한다.

정보보호 분야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하위 분야가 너무 많아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그만큼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히 한 분야 이상에서 “전문가”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항상 유의해야 한다. 채용자가 한 분야에 대한 여러분의 숙련도를 의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있게 자신이 전문가라고 말하는 지원자들에게는 면접관이 그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본 업무 이외의 활동까지 강조한다.

업계의 특정 화제에 대해서 기고하거나 강연한 경험을 포함시키면 눈에 띌 수도 있다. 자신의 강연이나 기고경험을 언급하는 것은 좋지만 이런 것을 이력서에 넣을 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채용담당자들은 직원들이 전적으로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잠재적인 직원이 이런 활동을 경쟁이 아닌 업무능력에 대한 향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길민권 기자

[보안뉴스 200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