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노후 자금은?

우선 노후자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60세에 은퇴한다고 했을 때 우리 사회의 기대 수명을 감안하면 부부가 같이 사는 기간이 13∼15년이다. 남자의 평균수명이 여자의 평균수명보다 5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내 홀로 사는 기간이 5년 정도가 된다. 퇴직 후의 생활비는 직장에 다닐 때의 60%에서 70%가 소요된다고 하니 대략 5∼8억 정도가 소요된다. 노후를 위해 경제활동 시기에 이 자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자녀의 학업을 못 끝내거나 결혼하지 못한 자녀가 있으면 결혼자금과 대학교육자금은 추가로 산정해야 한다.

그럼 얼마나 저축해야 노후가 편할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60세에 은퇴해 '최저수준의 노후생활'을 하려면 매월 109만원, 연간 1,308만원의 노후 생활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나이로 환산해 보면 30세 남자가 최저수준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매월 34만원을, 35세의 경우는 월 45만원, 40세의 경우는 월 62만원, 45세의 경우는 월 91만원, 50세는 월 91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보통수준의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월 198만원이 필요하다. 이 경우 30세 남자는 월 62만원, 35세 월 82만원, 40세 월 113만원, 45세 월 166만원, 50세 월 274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풍요수준의 노후자금'은 월 평균 372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30세 남자는 월 117만원, 35세 월 154만원, 40세 월 212만원, 45세 월 312만원, 50세 월 515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복잡한 계산을 이렇게 늘어놓는 것은 최소한 이 정도의 계산은 머릿속에 넣고 살아가자는 뜻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