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난감 하기만한 추석 상차림 꼭꼭 메모

서나노야 2006. 10. 3. 08:01
편안한 손님이 찾아오면 대충대충~ 대강대강~ 우리 먹던 찬에 숟가락 하나 더 얹으면 됐죠? 하지만 추석이 되면 어려운 어르신들이 오는데 대강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명절에 출장 뷔페를 부를 수도 없고 말이죠. 요럴 때 전통 있고 품위 있는 우리 음식 하나로 기선을 제압하는 거예요. 알아두자 고유음식 한가지!

한가위가 되면 송편이다 전이다 언제나 똑 같은 메뉴뿐이었죠? 이번엔 주위 사람들도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옛날 궁중에서 즐겼던 신선로! 요거 하나만으로도 추석에 찾아온 웃어른들 입이 딱~ 벌어질 꺼라구요. 우리집을 찾을 귀한 손님을 왕 대접 해주자구요.
[재료 대령이요~]
양지머리, 무, 갖은 양념, 각종 생선전, 쇠고기, 대파는 주재료. 요기에 신선로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할 장식재료로는 송이버섯, 달걀, 생선, 청.홍고추, 미나리, 호도, 육수면 OK

[시작 하랍신다]

. 남비에 양지머리와 무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 양지머리는 각종 양념에 팍팍 무친다
<송이 신선로>
二. 포를 떠온 생선은 달걀을 입혀 지지고, 쇠고기는 양념으로 맛깔지게 무친다
. 송이버섯은 송이모양을 살려 썰고, 달걀은 간을 하고 지단용으로 조금 도톰하게 부친다
. 미나리는 다듬어 고치에 꽂고 밀가루, 달걀을 씌워 초대를 지진다
. 신선로의 맨 밑에 양념한 양지머리고기를 깔고 생선전을 썰어 돌려 담는다. 홈통주위에 양념에 무친 쇠고기를 담는다
六. 송이버섯, 달걀 지단, 홍.청고추, 미나리초대를 그릇 길이에 맞게 썰고 돌려 담는다. 그 위에 호도를 살짝~
. 양지머리와 무로 우려낸 육수에 간장, 소금으로 심심하게 간을 맞춰 신선로에 붓고 끓이기만 하면 송이 신선로 OK!



중추절, 한가위, 팔월 보름이 추석의 다른 이름이란 건 기본! 추석상차림으로는 추석 차례상, 송편상, 주안상, 교자상, 반상, 다과상의 형식으로 차릴 수 있어요. 여기서는 음식만을 내는 교자상 차림으로 햇것과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장만하세요. 특히 빠져서는 안될 토란탕과 송편은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죠. 우리 상차림도 각각의 양념장과 개인 앞 접시를 놓아주어 위생적이고 정갈하게 꾸미는 것이 중요해요. 앞 접시를 자주 바꿔주어 음식의 맛을 반감시키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보세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이 줄을 설 테니까요~



나눠서 하면 속도 캡! 재미 짱!
명절만 되면 바빠지는 건 여자, 신나는 건 남자? 요럼 얼마나 화나겠어
요. 요번 추석 땐 남편과 함께 쿵짝쿵짝 추석 상차림을 준비하는 거예요. 무대뽀로 도와달라면 휙~ 돌아누워 버릴 테니까 내기를 해보는 거예요. 누가누가 송편 이쁘게 빗나, 부치게 누가 흐트러트리지 않고 곱게 부치나~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몽땅 들어주기! 평소 당신 눈치 보느라 집안에선 담배하나 못 폈다면? 내기에서 저주는 척하면서 담배한대 뻐끔~ 오늘 하루는 발안 닦아도 모른척~ 아마 남편이 더 신나 할일 없나 찾아 다닐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