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한탄하며 옆구리를 벅벅 긁던 솔로들, 본인 처지를 아는 지 모르는 지 막상 기회가 생기면 재는 것 많고 꺼리는 것 많아 커플이 되기가 힘들다. 평범한 외모, 모난 성격 일부러 눈감아주고 특별히 소개를 시켜준다는데도 뭔 궁금증이 그리 많은 지. 만나기도 전에 질문들이 쏟아진다. 나이, 얼굴, 성격, 직업은 기본에 부모님 재산, 과거 연애경력까지 물어보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니 애인 하나 못 사귀지”란 소리를 듣기도 한다. 사실 이상형이 아니더라도 만나보면 될 것을 괜한 사전 정보에 편견부터 가지는 경우도 많다. 어느 누가 소개 상대를 깎아내려 말하겠는가. 외모와 성격은 좀더 부풀리는 게 ‘뚜쟁이’들의 습관. 아무튼 그런 질문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몰라도 소개 받기 전에 궁금한 것 투성이라는데. 재미있는 점은 이 또한 남녀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여자의 경우, 나이나 직업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철모르던 학생 시절에야 주변 조건은 거기서 거기이니 기껏 질문한다는 건, 키나 외모 정도? 하지만 점차 학교와 직업, 기타 등등에 따라 등급이 분류되면서 질문은 달라진다.
“저는 그냥 나이가 궁금하더라구요. 이왕이면 저는 나이차 많이 나는 사람보단 적은 사람을 선호합니다. 위로 4살까지 가능해요.”(닉네임 호이) “결혼적령기가 되고 보니 어릴 땐 외모를 젤 먼저 봤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직장을 먼저 보게 되네요. 결혼해서 젤 중요한 게 경제력이니깐. 일단 나보단 좋은 직장에 더 돈 많이 버는 남자랑 만나고 싶어요~~” (닉네임 소머즈)
최근 젝시인러브의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이성을 소개받기 전,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은?’이란 설문에 여자 응답자 108명 중 약 40% 이상인 46명이 ‘나이’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직업’(32명)을 꼽았다. ‘키, 외모’는 17명, 성격은 ‘10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나이와 직업이 질문의 주를 이뤘다. 20대 중반을 넘긴 여자라면 확실한 예정은 없더라도 예비 결혼상대감으로서 기본 정보를 파악하는 셈. 꼭 결혼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여자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들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성격,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은 늘 한결같다. 그 친구 이쁘냐???”(닉네임 블루라벨) “아무래도, 처음에 제일 먼저 하는 질문은... 이뻐? 생긴 건 어때?”(닉네임 사랑가득)
남자들은 여자들의 의견과 달랐다. 곧 죽어도 ‘미모’! 리서치 결과 남자 응답자 104명 중 43명이 ‘키, 외모’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직업’은 23명, ‘성격’은 21명이 꼽았다. 위의 네티즌 의견들처럼 남자들의 속마음은 대부분 ‘외모’에 대한 궁금증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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