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재테크 패러다임의 변화

서나노야 2006. 9. 25. 07:53

“여러분 가운데 주식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은 손을 들어 보시겠어요?” 삼성 인력개발원 서울연수소 9층 대회의실을 꽉 메운 청중 가운데 몇 명만이 드문드문 손을 든다. 여기는 영삼성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금융설명회 현장.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재테크에 대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친근하고 쉽게 금융지식을 전달해 주기 위한 장이다.

주로 대학생이 많이 참여했지만 연령층은 꽤나 다양했다. 강연장 한 켠에는 두 대의 노트북이 설치돼 증시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주제는 “재테크 패러다임의 변화”. 지금의 주식 투자 환경을 먼저 개괄하고 다음으로 재테크 노하우를 전한 뒤, 국내의 대표적인 금융 상품들을 소개하는 것이 오늘 강연의 큰 틀이다.  

강연자로 나선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 조완제 과장은 “수익성을 키우기보다는 위험성을 줄이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오늘 가장 해주고 싶은 말” 이라며 “이렇게 젊은 청중이 많은 자리에 오니 에너지를 얻는 것 같고 기쁘다. 직장 생활 초년생들은 보통 재테크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 없이 돈 관리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이 실수나 착오가 잦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미리 정보를 알고 자신의 재산 관리에 임하게 된다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의 근거자료로 종종 등장한 것은 바로 각종 매체에서 나온 뉴스들. 오늘 강연도 한 신문에서 나온 ‘샐러리맨 3인의 자산 증가방식 비교’로 시작됐다. [물가가 오르면서 재산 가치는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특히 여성들의 노후 관리도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예전처럼 ‘부동산 신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등등. 그랬구나! 인터넷이나 잡지, 신문처럼 각종 매체에서 뉴스가 범람하고 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일관된 흐름을 잡기 어려웠었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지식과 함께 한 시간 반 남짓 진행된 강연이 준 인상은 무엇보다 ‘까다롭지 않다.’ 그리고 ‘적절한 재테크가 필요하겠다’는 것. 진지하게 필기를 곁들여 가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던 참여자들 가운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다는 신모군은 “보통, 20대 중반에 이르러서도 재테크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잖아요.” 라며 “학과 특성도 있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주제니만큼 홈페이지를 보고 오게 되었는데 이미 영삼성 이벤트는 인터넷을 통해 3회째 알고 참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연에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젊은 세대의 특징 중에 염려스러운 점은 ‘경제관념이 없고 운용 능력이 즉흥적’이라고 했는데, ‘젊은 세대’의 일원으로서 나 자신을 새삼 돌아보게 되었다. 돼지저금통과 빛 바랜 적금 통장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재(財)테크의 시대! 투자와 운용의 기회뿐 아니라 그것들에 대해 찬찬히 ‘공부’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꽤나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글 / 사진 : 한은경 (영삼성 열정운영진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