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임파구 (killer T cells)가 바이러스 감염세포 혹은 암세포를 인지하는 과정. T 임파구는 MHC 분자에 결합하여 표적세포 표면에 제시된 펩타이드를 인지함으로써 표적세포가 정상상태인지 혹은 병원체에 감염되었는지, 암세포인지를 구분한다. 펩타이드가 외부물질이라고 판단되면 T 임파구가 표적세포를 살상하여 병원체 혹은 암세포를 제거하게 된다. MHC와 펩타이드의 결합이 일어나는 소포체 (ER)속에는 수많은 종류의 펩타이드가 존재하고 대부분은 자기단백질에서 유래된 것이다. 그러므로 신속하면서 지속적인 T 임파구 면역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매우 적은 빈도로 존재하는 병원체/암 항원을 MHC 분자가 고효율로 포획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하여야 한다. 안광석 교수 연구실에서는 'Peptide-loading complex' (점선 원 내부)에 포함된 단백질간의 상호네트워크 작용이 병원체/암 항원을 능동적으로 선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함을 규명해오고 있다. 이들 면역유발 네트워크의 이해는 만성바이러스 감염, 암, 그리고 자가면역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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