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ㄴ경은누나曰

서나노야 2006. 9. 3. 14:55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시인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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