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한국인 최고의 부자는?

서나노야 2006. 10. 19. 08:07

한국인 최고의 부자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한국인 최고 부자가 누군지 아냐고--.

 

그래서,

 

이건희 아냐? 했더니

 

'야! 임마, 기자가 그런 것도 모르냐, 차용규다 차용규!' 라며 아래 이데일리 기사를 보라고 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주식은 대략 2조 안팎.

재일교포인 손정의씨 재산은 6조5000억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재일교포 3세니 꼭 한국인 이라고 하긴 뭐하다.

 

이회장도 삼성그룹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식을 당장 팔 수는 없으니 자기 돈이라고 하기 힘들다.

그래서 1조5000억원가치의  영국 상장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차용규가 한국인 최고 부자라는 것이다.

고용사장으로 있으면서 갖고 있던 주식을, 이젠 회사도 그만둔 상태여서 아무 때나 팔아도 되는 주식이기 때문에,

유동성까지 고려한다면 최고 부자라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제일 부자다, 아니면  손정의 회장이 제일 부자다, 차용규가 부자다 하는 것을 정확하게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워렌 버핏이나 혹은 내 나이 또래의 빌게이츠, 훨씬 어린 세르게이 브린이나 래리 페이지 같은 엄청난 부자들이나,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구 회장, 손정의 같은 부자들이나

그들이 갖고 있는 돈은 내게, 그저 숫자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먼 나라 사람들 이야기일뿐이었다.

 

그런데 차용규라면 그저 숫자만으로 다가올 수가 없다.

친구가 전화를 건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고교시절을 서울 종로구 화동에서 보낸 차용규는 삼수를 해 서강대에 들어갔다.

공부는 지질이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싫어했던 게 정답일 거다.

 

대학입시에서 삼수를 한 탓에, 나이가 차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군에 끌려갔다.

뭐, 대학 신입생 물은 재수, 삼수하면서  여느 대학생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을 것이다.

 

졸업후 삼성물산에 입사해선, 남보다 늦었다고 생각해서인지 무섭게 집중력을 발휘했다.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이란 곳에서 '구리'란 광물에 집중해 휙휙 고속 승진했다.

그는 세계 구리의 큰 손이 됐다.

 

쭈빗하게 큰 키와 달리 아주 '작은' 친구와 친해,

둘이서 함께 걸어가면 70년대 유행하던 거꾸리와 장다리를 연상시켰다.     

 

어느 날, 지방대학 교수로 있는 거꾸리가 카자흐스탄을 다녀왔다.

거기서 장다리를 봤는데, 대단한 성공을 거둬 대접 잘 받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 '구리 선물거래'를 한다던가---,하는 소식을 들었다..

 

그후 어느 날, 차용규가 카자흐스탄의 회사를 영국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얼마전에 휴가를 나와선 중국쪽에 실직한 친구를 사장으로 보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냥 돈을 좀 벌었나 보다 했다.

 

그런데 그 돈의 규모가 가히 천문학적인 규모여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차용규가 진짜 1조5000억 부자 맞아?

 

젊은이들여,

구리란 지하자원이 풍부한 후진국에 진출해

스스로 세계 구리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벌떡 일어선 차용규를 벤치마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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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1조5000억 부자 차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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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회장도 울고갈 한국인 부자

차용규 카작무스 대표이사


영국 부자순위 68위..영국 여왕보다 높아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차용규. 49세. 전직 삼성맨인 그 앞에서는 이건희 삼성회장도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는 카작무스 대표이사로 공식적으로 회사 주식 15.6%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카작무스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원자재 관련 업체다. 현재 회사 시가총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선다.

차용규 대표이사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회사 주식 시가총액은 15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5000억원이다. 2005년 런던증시 상장 당시 상당한 지분을 매각해 이미 거액을 손에 쥐었다.

그가 받는 연봉이 대략 20억원. 보너스는 150%다. 이러니 이건희 회장이라도 그 앞에서 초라해 보일 수 밖에.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 주식을 현금화 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 사장은 더욱 돋보일 수 있다. 주식보유가치로만 따져도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버금가는 한국 최고의 부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작무스는 카자흐스탄을 근거로 구리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10위 구리채광, 제련업체다. 현재 영국에 지주회사 성격의 본사를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 구리 광산에서 채취한 광석으로 구리괴, 구리 음극선, 구리 봉광 등을 주로 생산한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한국의 포스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 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회사다. 올해 상반기 수익은 작년보다 170% 증가한 1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알짜 기업이다. 최근 끝없이 치솟는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나타냈다.

직원수는 7만여명. 최근에 독일에서 구리 제련소를 인수하는 등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자재 관련 분야에서 크게 주목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카작무스 대주주이자 회장은 고려인 3세 블라디미르 김이다. 김회장은 회사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다. 차후 차 사장 주식을 인수받을 것으로 알려져 기업 지배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차 사장은 한때 김회장과 동일한 회사지분 42%를 보유하기도 했다.

차 사장은 1999년 삼성물산 알마타지점장 재직시 카작무스 위탁 경영 등 카자흐스탄의 삼성물산 사업 기반 구축에 남다른 업적을 보여 당시 부장 승진 1년만에 다시 이사보가 되는 등 일찍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이후 차 사장은 삼성물산 상무직책을 끝으로 삼성맨 생활을 접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카작무스 경영에서 중심 역할을 해 왔다. 회사 마케팅 및 판매 분야 전략을 수립, 집행했으며 최근에는 카작무스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공략을 진두 지휘했다. 카작무스 수출 물량은 중국 구리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지난해에는 카작무스 주식공개 주간사인 JP모건과 언스트앤영이 고용한 200명 회계사의 깐깐한 재무감사를 통과하고 회사를 런던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으며 FTSE 100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이로써 FTSE 100 기업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 대표이사가 됐다.

차 사장은 현재 영국에 적을 두고 세금을 내는 등 영국 거주자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선데이 타임즈 영국 부자순위 68위를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김회장은 34위, 영국 여왕은 19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카작무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현재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고 하니 주목된다.

한마디 더. 삼성과 대우는 그간 원자재 관련 해외자원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대우인터내셔날의 미얀마 가스개발이 대표적이다. 원자재 개발 분야에 경험 많은 차 사장같은 인물이 원자재 관련 벤처에 투자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