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키 키우려다 저지르는 육아실수

서나노야 2006. 10. 15. 00:37
키가 커야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으로 엄마들 사이에서도 키 키우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성장은 유전인자가 가장 중요하지만 영양 섭취, 수면 시간 등 후천적인 돌보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 촉진을 위해 잘못된 방법을 쓰면 오히려 아이에게 부담을 주기 쉽다. 고려대 안산병원 성장클리닉 이기형 교수는 “상담하다 보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엄마들이 많다”며 성장에 관해 엄마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짚어봤다.

성장과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영양이다. 같은 형제라도 잘 먹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키가 차이 나는 것도 영양 때문이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콩, 두부, 육류 등과 같이 뼈를 구성하는 단백질 식품과 우유 등 칼슘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그런데 엄마들은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섭취량이 정해져 있는데도 무조건 많이 먹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체내에 불필요한 음식물은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되고, 비만은 성장을 저해하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한다. 종합 비타민, 칼슘 영양제도 마찬가지. 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따로 칼슘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

밤에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를 강조하는 이유도 잠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일찍 자야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며 밤만 되면 눈이 말똥말똥한 아이와 씨름한다. 그러나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깊은 잠을 자야 피로가 풀리고 호르몬 분비도 원활해진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면 수면 주기가 쉽게 자리 잡아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고 양도 많아진다. 반대로 일찍 자라는 말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혈중 성장호르몬의 농도는 감소된다.

쭉쭉이 체조로 2㎝나 성장했다는 몸짱 연예인의 말 한마디에 너나 할 것 없이 쭉쭉이 체조 열풍이다. 스트레칭의 일종인 쭉쭉이 체조는 몸의 뼈와 관절, 근육을 자극하는 것으로 키를 크게 한다는 뚜렷한 증거나 자료는 없다. 뼈와 관절, 근육에 자극을 주는 효과가 발생하여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한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과도하게 시키면 관절이나 근육에 부담을 주어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스트레칭 요령과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게 좋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