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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성공 열쇠는 결국 클러스터!

서나노야 2006. 10. 5. 06:46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유치를 위한 인프라와 교육시스템을 갖추는 등 신경제시스템에 적합한 클러스터기반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6.20~21일 이틀간 주최한 ‘혁신도시 개발전략 국제세미나’에서 주제 발표한 해외의 도시분야 전문가들은 해외 선진도시의 성공요소로 클러스터 기반, 산학연 유치와 협조체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인재육성시스템 등을 각각 꼽았다.

 

신경제시스템에 적합한 클러스터 기반 구축
공공정책 및 계획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마이클 루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미국, 유럽, 아시아 모든 국가는 신경제에 적합한 첨단기술의 고부가가치산업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래도시는 신경제에 적합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반 계획을 통하여 지역에 적합한 산업을 발굴함으로써 모든 지역사회를 스마트 커뮤니티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관의 산·학·연 유치활동과 협조체계
2005년 포브스지가 비즈니스와 커리어를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극찬한 미국 동부의 실리콘벨리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개발사례를 발표한 로버트 맥마한 미국 노스캘로라이나주 과학기술위원회 사무총장은 “지역내 대학, 지방정부, 민간기업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산ㆍ학ㆍ연의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협조체계 구축이 가장 혁신도시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는 개발이 시작되어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대략 30여년 정도가 소요, 성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일관된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는 관리자보다는 서비즈 제공자 역할
한국산업기술대학원 박상철 교수는 신도시개발에서 유럽의 첨단정보통신의 메카로 성장한 시스타의 “지역혁신 시스템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박교수는 시스타의 성공요소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서비스 제공, 주거환경 개선, IT산업 인프라 구축 등 관리자의 입장이 아닌 순수한 서비스 제공자 또는 지원자의 역할 수행을 들고 스톡홀롬시와 에릭슨, 스웨덴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일렉트룸(Electrum)이 협력지원센터로서 산학협동의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주체들 간의 역할분담과 최적 역할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과 단순한 단지조성이 아닌 지역의 복합적인 환경을 분석하여 지역브랜드 창출이 가능한 혁신지역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고 수준의 인프로 구축과 인재육성 시스템 구축
신행정수도와 첨단정보기술도시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와 사이버 자야 개발사례를 발표한 다툭 카시(Datuk Kasi) 사이버자야개발회사 이사는 “정부의 강력한 비전과 산ㆍ학ㆍ연 유치를 위한 최고수준의 인프라 구축과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을 자유화하여 민간기업 등이 고등교육학교 등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도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해외 혁신도시의 시사점

⊙ 동부의 실리콘밸리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

2005년 5월 포브스지가 선정한 사업과 커리어를 위한 최고의 장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부에 위치한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혁신클러스터임. 랄레이(Raleigh)-더람(Durham)-채플힐(Chapel Hill) 중심부에 대학의 특장점을 이용한 첨단기술복합체로 조성되어 동부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림. 2004년 미국내에서 가장 기업가적인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2005년 포브스지는 비즈니스와 커리어를 위한 최고의 장소라 극찬함

 

낙후한 지역의 인재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
1950년대 담배와 섬유 등이 주요 산업이었던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일인당소득이 미국내 49위에 해당할 정도로 경제사정이 열악했음.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듀크대학,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 리서치트라앵글지역에서 졸업하여 외부지역으로 유출되는 유능한 인재들을 지역에 정착시키고, 연구개발기업을 단지내에 유치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1959년 대학교수, 부동산개발업자, 주지사에 의하여 입안되어 계획적으로 조성

 


<그림 1>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의 CISCO 전경

 

 

살기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토지이용과 규제
RTP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넓고 쾌적한 공간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하였음. 또한 건물의 도색과 외관에 대한 심의절차 규정을 제정하여 디자인 위원회(RTP Board of Design)에 의해 심의를 받도록 함. 지역 전반에 걸쳐 쾌적한 주거 및 교육환경을 유지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함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
- 고속도로 및 하수도시설 등 물리적 인프라 구축지원: 주정부는 RTP에 이르는 간선도로의 확장과 개선사업 시행.
- 각종규정의 제정: RTP내 토지소유자가 토지매각을 희망할 경우, 매입자 정보 및 매각조건 등을 재단에 통보할 의무. 연구단지로서의 기능과, 성격 및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규제장치 마련 및 실천

 

지역경제파급효과
1960년대 이후 지난 40년간 140개의 연구개발기업, 35개의 서비스기업을 창출하고 38,500명의 고용을 창출하였음. 단지내 임금총액은 27억달러 이상이며, 종사자 1인당 연간 구매액은 약 6만불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

 

고용자의 50%이상이 다국적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 100개의 모든 카운티가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기업들과 연계를 맺고 있음

 

리서치트라이앵글 파크의 성공이 주는 시사점
리서치트라이앵글 파크는 지역의 고급기술인력 유출방지와 지역의 경제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위하여 대학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참여를 끌어들였음

 

재단법인 설립을 통해 연구단지를 조성하여 의욕적 추진체계를 갖추고, 지역내 대학들, 주정부, 민간기업들 간의 협력과 신뢰 분위기를 형성함. 특히 관ㆍ산ㆍ학의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외부기업 의존적 성장에서 내생적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은 혁신도시형성단계에서 혁신주체들의 유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줌

 

또한 지역 전반에 걸쳐 쾌적한 주거 및 교육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를 사업가뿐 아니라 고급인력들에게도 이곳을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 궁극적인 성공을 이끌어 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임.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는 개발이 시작되어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대략 30여년정도가 소요되었음. 연구단지로 시작하여 지금의 성공을 이루어내기까지 장기간 동안의 일관된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성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여 실패로 보인 적도 있었음.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목표의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함

 

 

⊙ 스웨덴 시스타: 신도시개발에서 유럽첨단정보통신의 메카로

 

스톡홀롬시의 과밀난 해소를 위해 조성
지난 70년대 초 스웨덴 스톡홀름시의 인구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스톡홀름중심부에서 15㎞쯤 떨어진 곳에 총 66만 평의 시스타신도시개발계획이 시작되었음.

 

스웨덴 내 최대자본가인 발렌버그(Wallenberg)가문과 최대기업인 에릭손(Erricson)이 참여하면서 최첨단 주거지역건설만이 아닌, 첨단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할 것을 결정, 해외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부문의 입주 및 육성이 추진 됨. 1970년대 후반 에릭손과 IBM이 입주하면서, 이후 관련업체들이 잇달아 시스타에 입주하게 됨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로의 성장
단지의 조직적인 발전을 위해 1988년 시스타 사이언스파크주식회사설립. 이후 급속한 성장과 함께 약 400개의 입주기업과 26,433명(2004년8월)의 고용인력이 연구개발활동에 종사하고 있음. 이후 스톡홀롬시(City of Stockholm), 왕립공과대학(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기업이 주축이 되어 시스타 사이언스시티로 재탄생(2000년 4월). 현재 확장작업이 진행 중임

 


<그림 1>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전경

 

도시개발과 토지이용
초기에 단지형성시 주거공간과 휴식공간의 부족으로 퇴근후에는 활력없는 도시였음. 종사자들의 비공식 그룹의 활동의 거의 없었음. 사이언스 파크, 상가, 주거공간, 대학 등이 분리되지 않고, 복합적이며 유연한 근무형태를 소화할 수 있는 단지조성의 필요성을 나타냄

 

혁신활동주체 및 작동메카니즘
시스타 사이언스시티 혁신의 심장부는 스톡홀롬시와 에릭슨, 스웨덴 정부가 1988년 공동으로 설립한 일렉트룸(Electrum)으로, 협력지원센터로서 산학협동의 매개체역할을 함

 

일렉트룸은 스웨덴왕립기술대학과 스톡홀름대학으로부터 통신정보기술, 컴퓨터, 시스템사이언스부문 등의 정보통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이 외에도 대학, 연구기관, 기업 간의 연계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2001년부터 정보통신대학(IT Univ.)를 창설하여 운영하고 있음

 

이는 고급연구인력의 안정적 공급원이 되어 사이언스 시티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 2000년대에는 지속적인 팽창과 발전을 거듭하여 2000년도에는 시스타사이언스파크주식회사를 사이언스시티 주식회사로 조직을 확대개편

 

2002년 독일 컨설팅 기업인 엠피리카 델라사세社가 분석한 유럽 내 214개 지역의 성장잠재력과 산업역동성 분석순위에서 스톡홀름 시스타 지역이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선정 됨

 

시스타 사례의 시사점
시스타의 성공엔 혁신주체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음. 중앙정부 및 지방 자치단체는 원활한 협력 및 연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 행정서비스제공, 주거환경개선, IT산업 인프라구축 등에 힘을 쏟음

 

특히 정부기관이 관리자의 입장이 아닌 순수한 서비스 제공자 또는 지원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큼

 

스톡홀름대학과 스웨덴왕립공대는 IT대학 공동운영, 국책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축적 및 산업지원, 에릭슨 등의 연구기관은 R&D(연구개발) 네트워크 중심축 역할을 하는 등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 졌음. 이와 같이 참여주체들 간의 역할분담 및 최적 역할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주요한 성공요인으로 볼 수 있음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단지조성이 아닌, 지역의 복합적인 환경을 분석하여 지역브랜드 창출이 가능한 혁신지역의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임

 
⊙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와 사이버자야

 

선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신행정수도와 첨단정보기술도시

1980년대 이후 농업기반경제에서 산업화된 선진국으로의 도약하기 위해 노력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가의 체계적?장기적 발전을 위하여 1991년 공식적으로 ‘비전 2020’ 이라는 국가의 장기계획을 수립함: 구체적인 전략의 하나로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의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대회랑지대(Multimedia Super Corridor)개발계획을 입안. 신행정도시 푸트라자야, 첨단정보기술도시 사이버자야의 개발을 추진함

 

기업경영개념으로 국가를 운영하고자 하는 '말레이시아 기업(Malaysia Inc.)개념'의 도입이 이 장기비전의 실행의 효율성을 높임: 정부와 민간부문이 상호이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긴밀하게 협력. 전기, 가스 등의 공공설비와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주요 정부 프로젝트들을 효율성과 상업성 제고를 위하여 민간부문이 수행함

 

말레이시아의 신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수도과밀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여 장기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1995년 8월 말레이시아 역사상 가장 큰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시작. 1999년 총리실소속의 약 300명의 공무원의 이전을 시작으로 2005년까지 16,000명의 공무원이 이전하였으며, 계속 이전 중임.

 

15년의 계획기간중 1단계 개발은 완전히 완료되었으며, 현재 2단계 개발이 진행중임. 착공 10년만에 공공시설건설이 완료되고, 6만명의 상주인구가 거주하는 도시형태를 갖춘, 이례적인 사례임. 정부의 강력한 비전과 ‘말레이시아 기업’ 개념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도시개발이 가능함. 환경친화적이면서도 현대정보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도시로 조성되었음

 


<그림 3> 푸트라자야 시내 전경

 

사이버자야의 조성과 성장

1997년 5월에 시작되어 1999년 8월 공식적으로 오픈한 말레이시아 최초의 인텔리전트 시티로서, 산업, R&D센터, 관련대학 등을 이용한 다국적기업의 운영본부를 갖춘 첨단정보도시로 성장하였음. 개발 시작 9년이 지난 현재 사이버자야는, 현재 IBM, INTEL, EDS 등 12개 이상의 세계적 명성의 첨단통신기업들과 300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입지하고 약 1만5천명의 지식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음

 

계획의 특징

푸트라자야: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DUD ; Detailed Urban Design Guideline)을 도입하여 적용하고, 커뮤니티구성, 건축?공공시설물 디자인 등에 전통적 가치와 정신을 복원?계승 노력을 기울임. 전통적 마을단위 및 교류범위를 토지이용계획에 반영. 예로써 근린주구의 규모를 5분거리(1/4마일)로 재해석(계획이론상 1/2마일)

사이버자야: 최첨단수준의 소방 치안시설 및 방재시설 등의 구축. 세팡공항(연간 여객처리능력 2540만명)과 총 연장 830km에 달하는 고속도로 등 동남아 최고수준의 인프라 구축. 우수인재의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을 자유화하여 민간기업이 고등교육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현재 16개의 국립대학과 5개의 사립대학, 12개의 기술전문대학과 4개의 국제대학캠퍼스가 있으며 60여개가 넘는 사립전문대학을 활용하여 인력확보가능

 

도시성장의 촉매: 공공기관의 이전 VS 민간부문의 선도

푸트라자야의 도시 성장을 촉진한 주 요인은 총리공관의 이전을 포함한 정부공공기관의 이전이었음. 신행정수도라는 도시의 성격에 따라 공공기관의 이전에 따른 정부관료들의 대규모 이전이 이어지면서 이전에 따른 주거, 생활 수요 등이 도시의 주요 성장요인이 되었음

 

사이버자야의 경우는 주로 민간부문이 도시성장을 선도하여 촉매 역할을 해왔음. 최첨단수준의 광통신망과 인센티브정책 등은 외국계기업과 지역의 ICT기업을 대회랑지대로 유치하는 주요 요인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