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내 마음 훔쳐간 위층 그녀, 어떻게 공략?

서나노야 2006. 10. 4. 18:58
안녕하세요. 제가 사는 층의 바로 위층에 사는 여자에게 필이 제대로 꼽혔습니다. 그간 엘리베이터에서 3번을 봤는데 그 후로는 보질 못하다가 오늘 만나버렸습니다. 자신 있게 대시를 했고 연락처 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27살이지만 그 사람은 21살이더라고요. 깜짝 놀랬습니다. 남자 친구 있냐는 말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기회는 있겠다 생각 드는군요.
조금 전에 첫 전화를 했는데 너무 버벅거려서리... 실수만 많이 한 것 같네요. 그리고 나이도 한 살 속였습니다. 26살로... 잘한 건지 못한 건지...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이지만... 세대차가 안 날수는 없겠죠. 물론, 잘해줘야겠지만 그것말고도 어떻게 하면 그 여자에게 제가 호감을 가지도록 할 수 있을까요. 여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립니다.
근 7년 만에 느껴보는 가슴 콩닥거림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 저도 남자친구랑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9살 차이가 나는걸요...^^ 그래서인지 놀러 갈 때나 이야기할 때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 하는 것이 딱딱하기도 하고 퍽퍽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이야기의 딱딱함과 퍽퍽함이 조금씩 저에게 맞춰지더라구요. 저에게 맞추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우선 그 여자 분에게 호감을 사시려면, 님 말대로 잘해줘야겠지만 또 반면 너무 잘해주고 그러면 여자들은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더 역효과가 날수도 있는 법이죠.
왜, 사랑도 너무 많이 주고 그러면 좋은 효과보다 오히려 역효과만 만든다고 하잖아요. ^^

제가 제 남친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죠? 그런데 저희 남친도 저를 처음보고 반했다고 하데요. 그래서 그땐 제가 일하고 있어서 남친이 일 끝나면 저를 보러 자주 왔었거든요. 그러면서 남친이 천천히 저에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식으로 다가왔냐면요... "죄송한데요 나이가?!" 또...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이런 식으로 님처럼 똑같이 저한테 질문들을 넌지시 물어 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주 저의 얼굴을 보러 오면서 저의 연락처까지 알아갔습니다.

그 뒤론 남친이 일하는 도중에 예쁜 꽃을 보면 제 생각이 나서 한 다발씩 사오면서 "일하면서 예쁜 꽃이 있길래 너 생각이 나서 사왔어." 그러더라구요. 솔직히 그런 모습에 감동 먹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퇴근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면서 집에까지 데려주는 모습에 솔직히 많은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눈 도장 찍고 얼굴도장 찍다 보니 어느새 그 사람에게 조금은 빠져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그 여자 분이 마음에 드신다면 너무 부담스럽게는 하시지 마시구요. 한번 그 여자가 취미로 하는 것을 같이 하시면 좋을 듯 싶네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랑 똑같거나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법이라고 하네요.
좀 허접한 답변이었지만요. 님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님 용기내시구요. 그 사랑을 쟁취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