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웹진화론

서나노야 2006. 10. 3. 17:10
1995년은 인터넷이 본격화된 해이다. ‘윈도95와 24시간 접속 내로밴드’의 환경에서 무엇이 가능한가? 야후와 아마존닷컴, 이베이가 창업된 것이 같은 해이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의 세대교체 논쟁이 한창이다. 그리고 지금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웹2.0이라는. 포탈 사이트는 웹2.0을 기반으로 개편을 시도하고 있고, 아예 처음부터 웹2.0 사이트를 표방한 베타 버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IT 분야의 지적 리더이자 젊은 세대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저자는 인터넷의 ‘이쪽 편’에서 ‘저쪽 편’으로 권력이동이 시작되었다고 진단한다. ‘저쪽 편’은 인터넷 공간에 떠있는 거대한 정보발전소. 여기에 부가가치 창조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전세계에 균질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저쪽 편’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이제까지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던 기업정신과 조직문화로 무장하고 전세계의 정보 뿐만 아니라 경제권 자체를 재편하려고 한다. ‘스스로 이러저러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인터넷’. 구글은 인터넷이 갖고 있는 꿈과 의지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개발한단다. 어쨌든 멋진 포부다.

웹2.0과 롱테일, 블로그와 총(總)표현사회, 오픈소스의 의미와 한계, 소셜북마크와 포크소노미 등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지 못하다면 이 책이 짧은 시간 안에 머릿 속 정리를 해줄 것이다. 전문가연하지 않으면서도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건너뛰기와 파고들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은 인기 블로거만의 글쓰기 노하우인 것 같다. 매일 매일 진화하고 있는 인터넷, 그것이 언제쯤 새로운 종(種)을 탄생시킬지 자못 궁금하다. 설마 ‘괴물’은 아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