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경제연구]기업 부실화 위험 높아지고 있다.
서나노야
2006. 10. 3. 07:00
수출 및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도산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도산 리스크 추이와 그 파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경제의 기업 도산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도율 또는 부도업체 수로만 보면 기업 도산 리스크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7월까지 8개월 연속 0.0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도업체 수 역시 SK 글로벌 및 카드채 위기 등으로 500개를 넘어섰던 2003년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 결과,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져 기업 도산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부도율이라는 수면 아래 잠복하고 있는 기업 도산 리스크는 계속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잠재적 부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 약화되는 추세
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데 반해,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상장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1999년 1.2에 불과하던 이자보상배율은 2005년 3.2로 높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3.4까지 상승했다. 반면, 잠재적 부실 기업군의 이자보상배율은 악화되는 추세다. 1999년 -0.6에서 2000년 0.2로 다소 높아졌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여 올해 상반기에는 -1.2까지 낮아졌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하고 있음은 이들 취약 기업의 도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 하락은 이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 약화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999년 628%에서 올해 상반기 115%로 하락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상당 폭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보상배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5년 -1.3%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악화되었고, 이를 반영하듯 이자보상배율도 2004년 -1.1에서 2005년 -1.0으로 소폭 개선되는 듯 하다가 올해 상반기 -1.2로 다시 하락했다. 결국, 고유가, 원화 강세, 경기 회복세 둔화 등 최근의 대내외 경제 악재들이 재무구조 및 수익성 측면에서 취약한 기업들에 상대적으로 보다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도산의 경제적 충격 과거에 비해 확대
더욱 우려되는 것은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들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충격이 과거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상장기업 중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들의 수는 2000년 176개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130~140여 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중 비중도 24~25%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장기업 전체의 매출 또는 시가총액에서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매출액이 많거나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잠재적 부실 기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들이 상장기업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8.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8.8%로 2.4배 늘어났다.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동안 4.3%에서 14.7%로 3.4배나 늘어났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실제로 도산할 경우 우리 경제의 생산 및 매출 활동,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수출 및 건설 기업의 도산 리스크 추이에 주목해야
최근의 기업 도산 리스크 상승과 관련하여 상장기업 중에서는 수출 기업, 중소기업 중에서는 건설 기업들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상장기업 내의 잠재적 부실 기업 중 수출 기업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부문의 매출이 절반 이상인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분류할 때, 잠재적 부실 기업 중 수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18.3%에서 올해 상반기 43.4%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 부실화의 정도가 수출 경기와 환율의 움직임에 과거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우리 경제의 기업 도산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부도율 또는 부도업체 수로만 보면 기업 도산 리스크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7월까지 8개월 연속 0.0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도업체 수 역시 SK 글로벌 및 카드채 위기 등으로 500개를 넘어섰던 2003년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 결과,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져 기업 도산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부도율이라는 수면 아래 잠복하고 있는 기업 도산 리스크는 계속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잠재적 부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 약화되는 추세
거래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데 반해,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상장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1999년 1.2에 불과하던 이자보상배율은 2005년 3.2로 높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3.4까지 상승했다. 반면, 잠재적 부실 기업군의 이자보상배율은 악화되는 추세다. 1999년 -0.6에서 2000년 0.2로 다소 높아졌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여 올해 상반기에는 -1.2까지 낮아졌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하고 있음은 이들 취약 기업의 도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 하락은 이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 약화를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999년 628%에서 올해 상반기 115%로 하락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상당 폭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보상배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05년 -1.3%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악화되었고, 이를 반영하듯 이자보상배율도 2004년 -1.1에서 2005년 -1.0으로 소폭 개선되는 듯 하다가 올해 상반기 -1.2로 다시 하락했다. 결국, 고유가, 원화 강세, 경기 회복세 둔화 등 최근의 대내외 경제 악재들이 재무구조 및 수익성 측면에서 취약한 기업들에 상대적으로 보다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도산의 경제적 충격 과거에 비해 확대
더욱 우려되는 것은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이들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경제에 미칠 충격이 과거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상장기업 중 잠재적 부실 기업들의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들의 수는 2000년 176개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130~140여 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중 비중도 24~25% 수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장기업 전체의 매출 또는 시가총액에서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매출액이 많거나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잠재적 부실 기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들이 상장기업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8.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8.8%로 2.4배 늘어났다.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동안 4.3%에서 14.7%로 3.4배나 늘어났다. 잠재적 부실 기업들이 실제로 도산할 경우 우리 경제의 생산 및 매출 활동,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수출 및 건설 기업의 도산 리스크 추이에 주목해야
최근의 기업 도산 리스크 상승과 관련하여 상장기업 중에서는 수출 기업, 중소기업 중에서는 건설 기업들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상장기업 내의 잠재적 부실 기업 중 수출 기업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부문의 매출이 절반 이상인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분류할 때, 잠재적 부실 기업 중 수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18.3%에서 올해 상반기 43.4%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 부실화의 정도가 수출 경기와 환율의 움직임에 과거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