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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계K, 영계가 날 잡게 하라 * “눈삔 영계를 발견한다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지. 하지만 희망을 붙들면 어느새 희망은 내게 다가와있어. 직장, 학교, PC방, 노래방, 술집 어디에나 영계는 있어. 그 중 한명을 잡을 생각말고, 그들이 날 잡게 해야 해. 왜냐하면 내가 영계에게 대시하면 주책이지만, 영계가 내게 대시하면 나이를 초월한 사랑의 시작이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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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계가 어찌 언감생심 영계를 꿀꺽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노계가 오골계라면 말이 조금은 틀려지지. 외관이 뛰어나고 몸이 잘 빠진 노계는 오골계에 속한다. 오골계는 닭 중에서도 으뜸이다. 품종자체가 다르니 아무리 영계라도 비교가 될 리 없다. 예컨대, 헐리웃 여배우 데미 무어는 16살 연하 남편인 애쉬튼 커쳐를 잡아두기 위해 연간 수억에 달하는 돈을 몸에 투자한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비키니가 어울리는 여자는 데미 무어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듯 노계라도 다 같은 노계가 아니라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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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계의 달걀은 결혼자금을 부어둔 적금통장, 전세 보증금, 크레디트 카드, 사회초년생 보다는 많은 월급 등 재력을 기반으로 둔 우아함이다. 고급스러운 핸드백, 잘 빠진 구두, 메이커 있는 정장으로 어필하라. 인터넷 ‘공구’에서 구입한 듯 저렴한 영계패션과는 차별화 될 것이다. 대신 자신을 꾸미는 데에만 돈을 쓰되 영계에게는 지갑을 열지 말라. 돈으로 잡힌 영계는 돈이 사라지면 금새 떠난다. 데이트 비용은 영계의 지갑에서 지출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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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영계와 사귀게 되었다고 안주하면 위험하다. 수많은 여자 영계들과 맞서야 하니 노계의 불안증은 얼마나 크겠는가. 이때 꺼내 들 비장의 카드가 옻닭이다. 순종적인 여자는 매력 없다. 가끔 약속을 튕기고, 휴대폰 꺼놓고 연락두절 하는 등 그의 뜻과 별개로 움직이는 노계가 되라. 잘못 먹으면 옻이 옮을지 몰라도, 그래도 별미로서 천하일품인 것이 바로 옻닭이란 것을 확고히 보여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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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닭볏이란 세월을 통해 이룩된 관록이다. 영계가 법적문제로 고심할 때 노계가 불쑥 나서더니 한번에 해결해주더라, 알고 보니 노계가 회사에서 주목 받는 유망주이더라, 노계는 사회적 이슈와 기본 상식을 모르는 게 없더라, 영계보다 운전도 잘하고, 음식도 잘 하고, 뭐든 잘하는 노계더라. 별 특징 없어 보이던 암컷 노계가 어느날 숨겨둔 닭볏을 꺼내 들었다면 그 위풍당당함에 영계는 감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가지! 물론 노계는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관록을 바탕으로 둔 만능이지만, 영계가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여린 여자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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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자 나이는 중요치 않다. 외관이 여자답기만 하면 된다. 엄마 뻘도 가능하다. 2. 여자의 자글자글한 주름도 개념 치 않는다. 이미 영계의 눈은 소프트 포커스 렌즈화 되었기 때문에 기미 가득한 그녀 얼굴도 자동 ‘뽀샤시’ 처리된다. 3. 여자의 특정모습에 환상을 품는다. 풀 샷으로 전체를 보기보다는 클로즈업 샷으로 일부분만 보게 된다. 그러니 그의 마음에 쏙 들 일부행태만 부각해도 영계의 눈을 삐게 할 수 있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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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 속의 그녀’가 ‘현실 속의 그녀’가 되는 순간, 눈삔 영계의 콩깍지도 깨지고 사랑이 깨지는 것도 순식간이니 이점은 무시무시한 후 폭풍으로 감안해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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