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돈 없으면 빈대떡이나 부쳐먹자?!

서나노야 2006. 9. 26. 22:50
비가 추덕추덕 오는 날!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기름 쪼르륵 두르고 노릿노릿 방금 구워낸 부침!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밖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집에서 그이와 비를 반주로 부침개 어때요?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은 뭐니뭐니 해도 부침개가 제격! 굳이 장을 보지 않더라도, 있는 재료만으로도 근사한 일품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시간도 손도 많이 가지 않는 부침개를 노릿노릿, 바삭하게 지져 한 장씩 만들어 먹어보세요. 어떤 요리보다 입에 착착 붙을 거예요. 비가 내리는 오늘 메뉴는 김치 부침개로 결정!


<김치 부침개>

시큼새콤한 김치, 갈은 돼지고기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 싱싱한 달걀과, 신문으로 싸둬서 싱싱한 파, 통풍 잘 되는 곳에 둔 마늘, 소금, 후추, 식용유, 고소한 참기름 약간. 그리고 절대 빠져서는 안될 오늘의 히어로 밀가루! 요것만 있으면 준비 끝.

하나. 새콤한 김치는 국물과 속을 털어내고 7~8cm길이로 썰어둔다.
. 고맙게 돼지고기가 있다면~ 파, 마늘, 소금, 후추로 조물조물 양념을 해둔다.
셋. 잘 썰어놓은 김치에 밀가루와 달걀을 차례로 씌운다.
넷. 팬에 기름을 낙낙하게 두르고 옷 씌운 김치를 놓고, 그 위에 양념 고기를 살
짝~파와 깨를 솔솔 뿌리고 달걀 푼 것을 위에 끼얹어 뒤집는다.
다섯. 고기가 있는 쪽이 충분히 익도록 살짝 눌러 지져준다.
여섯. 두껍지 않고 눅눅하지 않도록 조금 얇고 바삭하게 익으면 먹기 시작~


▶ 부침개와 함께 노릿노릿 익어가는 사랑 만들기~
비에 홀딱 젖은 그이. 날이 궂으면 기분도 꿀꿀하잖아요. 요럴 때 고소한 기름냄새 폴폴 풍기면서 바삭하게 김치 부침개를 만들어 그와 함께 비를 보면 나란히 앉아보세요. 커다란 부침개를 손으로 잘라 그이 한 입, 나 한 입! 근데 뭔가 빠진 거 같죠? 반주 한 잔. 김치 부침개와 포도주 한 잔은
어때요? 영 궁합이 맞지 않다구요? 무슨 소리. 요즘 유행은 누가 뭐라 해도 퓨전! 포도주와 함께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치즈나 과일보다는, 배도 부르고 그의 입 맛에도 착착 붙는 부침개가 딱~ 이에요. 미리 부쳐두지 말고 거실 창을 활짝 열고 빗소리와 뒤집어서 모양이 예쁜 사람 뽀뽀해주기 게임이라도 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