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원하는 것은 알고 보면 단순하다. 그저 ‘나만을 바라보는 남자’, 특히 ‘내 이야기를 들어줄 남자’, 그런 남자가 필요한 것이다. 다이아몬드 수십 개에 번지르르한 사랑고백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저 내 말만 들어주면 될 것을. 이런 남자들이 있다. 자신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남자. 그래서 그녀의 취미,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 그녀의 영화취향, 사소한 것 하나도 기억하질 못 한다. 하물며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궁금이나 할까? 오로지 본인 이야기에만 심취해서 상대를 알 노력조차 하질 않는다. 처음엔 여자도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홍길동도 울고 갈 무용담을 비롯해 누구나 한 번쯤 간직한(알고 보면 별 것 아닌) 상처들, 길고 긴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저 남자가 나에게 이런 속내까지 털어놓는구나’ 라며 착각하지만 그게 작업 레퍼토리나 남자들의 뻔한 스토리임을 안 순간 이제 듣는 것엔 지치기만 한다. ‘난 저 남자가 궁금한데 저 남잔 내가 궁금하지 않나 보다’,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저 남자는 나에 대해 뭘 기억해낼까’, 이런 궁금증들이 더 이상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게 만든다. 미스코리아 수십 명이 지나가도 꿈쩍 않은 채 내 눈을 주시하고, 내가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 소중하게 들어주는 남자. 여자의 마음을 앗아가려면 별 것 없다. 그냥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여자는 누구나 같은 마음이다. 이러저러한 우연한 기회로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를 만나 밀고 당기며 연애놀음 좀 하다, 결국 그에게서만큼은 ‘하나의 꽃’이 되어 불리고 싶은 것이다. 남자님들, 까짓 거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냥 그녀 말만 들어주라. 수다가 꽃노래로 들릴 날이 올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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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임새를 넣어준다. “정말?”, “오호 그랬구나~”, “저런!”, “우와~”, “그래, 맞아” 등 짧게 그러나 자주 추임새를 넣어 대화에 빠져들고 있음을 알린다. - 지나친 부정, 지나친 긍정은 삼갈 것. 부정적인 대응도 좋지 않지만 지나친 긍정 또한 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진실되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반응하기 보다 ‘들어줌’에 치중하라. - 어떤 이야기든 끝은 질문으로 끝내라. 자신의 이야기를 쭉 늘어놓다가도 관련된 질문을 상대에게 던져라. “넌 어땠어?”, “넌 뭐라고 생각해?”식으로 물어볼 것. - 눈을 쳐다봐라. 시선을 돌리면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무언의 표시다. 최대한 눈을 또렷이 한 채 상대의 눈을 보며 이야기를 들어라. - 말허리를 끊지 마라. 한 주제가 끝나기 전에 이야기를 끊으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다음 주제를 찾기 힘들다. 주제별 혹은 문장별로 말을 끝까지 들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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