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거추장스런 물걸레 청소 스팀청소기로 고민 `싹~`
서나노야
2006. 9. 17. 08:37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집안의 걸레청소였어요. 특히 여자로선 힘과 시간을
대부분 소진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물걸레 청소를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문제죠"
주부들의 힘든 집안청소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팀청소기 `싹스팀`의 탄생은 `청소를 힘 안들이고 더욱
깨끗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한경희 (주)한영베스트 사장의 어줍잖은 의문 부호에서 시작됐다.
"뜨거운 스팀이 가해지면 우리나라 마루바닥이나 장판지는 금방 깨끗해지죠. 뿐만 아니라 진드기,
대장균, 곰팡이등 각종 세균도 동시에 소독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작은 키에 가냘픈 몸매를 보면 사업을 할 사람이 못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그를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부 출신 사업가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화여대 불문과 83학번이니 이제 40줄에 들었다. 1986년 대학을 졸업한 한사장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이 스위스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시 정치인이나 체육회 인사가 아니면서 IOC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 하지만 그는 당당히 IOC특채시험에 합격, 홍보자료와 자체신문 제작에
참여했다. IOC생활이 무료해질 쯤 그는 대서양을 건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한사장은 미국에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생활을 시작했다. 호텔영업,
대형 부동산 컨설팅회사, 무역회사 등에 종사하면서 높은 영업실적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한사장은 사업이 그런 대로 잘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주류 사회에 더이상
끼어들 수 없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93년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외국어 강사 지원사업에 손댄
그는 또다른 도전에 나서 5급 공무원 특별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해 96년엔 교육인적자원부 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이력은 오직 `개인사업`을 위한 밑거름에 불과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때부터 가졌던 개인사업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항상 `뭔가 다른 길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일까?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그러던중 미국에서 자주 본 스팀 청소기가 떠올랐다. 주거생활의 여러 면에서 두 나라는 차이가
있지만 용도를 조금 바꾸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때부터 장장 3년 동안
국내 대학 전기공학과, KAIST 등 각 연구소를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실험을 하는 등
`3년간의 고생길`이 펼쳐졌다.
`개인사업에 대한 열정`을 천성으로 타고나지 않았다면 벌써 포기했을 일을 그녀는 즐겁게 해냈고
그리고 2001년 첫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첫제품은 디자인이나 여러 기능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또다시 계속된 연구와 실험 끝에 올해초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싹스팀`을 개발,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지난 1월 태국에 2,000대를 수출,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안전 승인이 나오는 대로
일본, 미국에도 내보낼 계획이다. 매출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는 수출과 국내수요 증가에 힘입어
2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다다미방이 대부분이어서 이 청소기가 제대로 통할 것이다.
미국에도 최근 목재마루를 까는 동양식 주거형태가 유행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한사장은 기자에게
"올해는 대단히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부분 소진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물걸레 청소를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문제죠"
주부들의 힘든 집안청소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팀청소기 `싹스팀`의 탄생은 `청소를 힘 안들이고 더욱
깨끗하게 할 수 없을까`라는 한경희 (주)한영베스트 사장의 어줍잖은 의문 부호에서 시작됐다.
"뜨거운 스팀이 가해지면 우리나라 마루바닥이나 장판지는 금방 깨끗해지죠. 뿐만 아니라 진드기,
대장균, 곰팡이등 각종 세균도 동시에 소독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작은 키에 가냘픈 몸매를 보면 사업을 할 사람이 못 된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그를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부 출신 사업가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화여대 불문과 83학번이니 이제 40줄에 들었다. 1986년 대학을 졸업한 한사장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이 스위스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시 정치인이나 체육회 인사가 아니면서 IOC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 하지만 그는 당당히 IOC특채시험에 합격, 홍보자료와 자체신문 제작에
참여했다. IOC생활이 무료해질 쯤 그는 대서양을 건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한사장은 미국에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생활을 시작했다. 호텔영업,
대형 부동산 컨설팅회사, 무역회사 등에 종사하면서 높은 영업실적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한사장은 사업이 그런 대로 잘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주류 사회에 더이상
끼어들 수 없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93년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에서 외국어 강사 지원사업에 손댄
그는 또다른 도전에 나서 5급 공무원 특별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해 96년엔 교육인적자원부 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이력은 오직 `개인사업`을 위한 밑거름에 불과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때부터 가졌던 개인사업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항상 `뭔가 다른 길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것일까?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그러던중 미국에서 자주 본 스팀 청소기가 떠올랐다. 주거생활의 여러 면에서 두 나라는 차이가
있지만 용도를 조금 바꾸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때부터 장장 3년 동안
국내 대학 전기공학과, KAIST 등 각 연구소를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실험을 하는 등
`3년간의 고생길`이 펼쳐졌다.
`개인사업에 대한 열정`을 천성으로 타고나지 않았다면 벌써 포기했을 일을 그녀는 즐겁게 해냈고
그리고 2001년 첫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첫제품은 디자인이나 여러 기능면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또다시 계속된 연구와 실험 끝에 올해초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싹스팀`을 개발,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지난 1월 태국에 2,000대를 수출,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안전 승인이 나오는 대로
일본, 미국에도 내보낼 계획이다. 매출도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는 수출과 국내수요 증가에 힘입어
2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다다미방이 대부분이어서 이 청소기가 제대로 통할 것이다.
미국에도 최근 목재마루를 까는 동양식 주거형태가 유행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한사장은 기자에게
"올해는 대단히 바쁜 한해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