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치크리트(Chick-lit)
서나노야
2006. 9. 1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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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초보자들을 위한 스시’, ‘어른답게 행동하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워커홀릭’…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치크리트(Chick-lit)에 속한다는 것. 젊은 아가씨를 뜻하는 속어인 ‘Chick’와 문학의 ‘literature’가 합쳐진 합성어인 치크리트는 20대 여성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장르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여러 책들이 포진해 있다. 주된 독자층이 20대 여성이다 보니 작품의 주인공들의 연령도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일에서 성공하는 동시에 사랑까지 쟁취하는 내용들이 주가 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별볼일 없는 여성이 사랑 하나로 인생이 대박났던 예전의 그녀들에게서 보다는 훨씬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애드리아와 같이 어려운 사회생활과 왕자님이 아닌 남자친구와의 로맨스를 적나라하게 얘기해 현실감을 살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크리트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한다. 주인공들의 업무 분야가 패션, 출판, 광고홍보 등 ‘시크’한 업계를 중심으로 한정돼있어 이들의 화려함과 소비성향을 강조해 독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긴, 실제로 마놀로 볼라닉 구두를 신고 프라다를 입으며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가진 직장여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나 어쨌든 치크리트 장르의 소설들은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긍정적인 면 또한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현실에서 걸러보는 능력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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