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
얼마전 여론게시판에서 [비싼여자가 되자]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조목조목 요즘여자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무엇이 진정하게 아름다운 여자인가..
잘 보여주는 글이었죠.
근데 유독 한가지가 거슬리더군요.
여자가 능력없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자가 능력없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자가 능력없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분명 글 쓴 사람은 분명 자기 자신을 꾸미고 가꿀줄 아는 미혼여성일거라.. 생각하면서..
조금은 씁쓸했습니다.
결혼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것! 전업주부가 해야 하는일은 가사일 뿐만 아니라 육아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죠. 21개월 동안의 나의 경험만 보더라도 가사일보다는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비싼여자가 되자는 글에 언급된] 잘나가는 여자가 될려면 평범한 전업주부보다는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게 요즘 현실입니다.
주변의 많은 애엄마들을 친구로 둔 덕에 그들의 삶도 엿볼수 있지만..
아이 어린이집+추가비용+점심값+교통비+기타비용들 빼면 월급에서 남는게 없을때..
계산적으로 연봉 2000 이상이 아니라면(그렇다고 연봉 2000 이하는 회사도 나가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노동과 시간투자 대비 남는 급여를 따져보면) 어쩌면 집에서 살림하면서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도..대다수의 엄마 혹은 주부들이 꿈에 그리는 멋진 삶일수도 있다는거지요. (물론 남편월급으로 가계유지와 저금이 될 경우에 한해서지만)
전업주부=능력없이 살림만 하는.. 편견이 맘에 안들 뿐입니다.
+ 여기서 멋진 커리어우먼은 생계유지형 직장근로여성을 뜻하는게 아닙니다!!!
+ 그렇다고 커리어우먼이 멋지지 않다는 의견도 아닙니다.
(하도 5번째 단락에서 글쓴 의도와 다르게 직장여성 비하 혹은 반감으로 읽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므로 부득이하게 수정)
이른아침부터 일어나 화장을 하고 만원버스나 지하철에 시달려 회사를 다니면서 온갖 스트레스 다 받고 만원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준비에 아이 데려오고 이런저런 밀린 집안일..
그건 멋진 커리어우먼으로서 상상의 모습이 아닌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현실은 상상과 다분히 다르거든요..
혹시 압니까! 평생 미혼으로 화려한 싱글을 선택한다면 모를까..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키울때의 여성의 삶은 직장과 함께라면 더더욱 힘들 뿐이죠.
(자기개발형, 능력키우기 목적의 직장여성은 해당사항없음 이겠지만.. 드물죠--;)
오히려 요즘 젊은 엄마들은 말합니다. 집에서 애키우고 살림하는게 오히려 복이라고.
남편 월급이 그만큼 받쳐주니까 집에서 살림하고 애키울수도 있는거라고..
머 대충 동감은 합니다만.. 물론 여성인력의 상위 20% 혹은 기혼여성이지만 자녀가 없을경우엔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저도 결혼후에 출산전까지는 회사를 다녔습니다만.. 자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크지요.)
(과감히 중략-너무 많은 주제전달로 인해..)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지만..
아마도 미혼의 잘나가는 여성이 보기엔 딱히 공감할 수 없는 글이겠지만..
잘나간다는 기준은 과연 어디부터 어디일까요.
그건 내가 느끼는 행복지수에 비례가 된다는 거..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기침감기 때문에 약안먹는다고 입가리고 도망가는 21개월짜리 앙마랑 하루종일 대판 씨름하고 헉헉! 거렸지만 그래도 천사같은 딸내미 웃음한방이면 하루의 힘든게 싸악 사라지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나 키우지만 능력있다고 자부하는 애엄마였습니다.
나는 나의 딸에게 어떻게 가르칠것인가.. 그것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전업주부로 현모양처로서의 삶도 제법 즐겁답니다 ^^
plus +
능력있는 여성에 대한 비판과 부러움이 아니라 전업주부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들=능력없어서 집에서 살림이나 한다는 말이 편견일수도 있다는 글입니다.
이계환님의 베플덕분에 졸지에 커리어우먼 비판글이 담겨있나.. 하게 되었지만..
제 글 어디에도 커리어우먼에 대한 비판의 내용은 담겨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사일과 육아, 직장생활 병행이 힘들것이다! 라는 생각은 담겨있어도...
그리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능력개발이나 자기만족으로 가사일과 육아 직장을 병행하는 여성은 드믈다는 것! 오히려 생계유지와 자녀교육비 충당을 위해 일선에 나가는 여성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잘못 전달되는 의견에 따른 부작용으로 뛰어난 "글재주"가 절실한 이 난감한 심정 --;
plus ++
많은 사람들에게 부족한(많은 주제들을 포함한) 글재주로 의견전달이 힘든건 알겠습니다만.
결국은 현재 전업주부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라 그런건지 아님 내가 느끼지 못하는 글의 문제점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여성의 반감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출산전에는 가사일과 직장일을 병행하는 직업여성으로서의 경험도 있었고..
다만 지금 현재 전업주부일 뿐이고 앞으로 아이가 자라면 언제라도 직업여성이 될..
그저.. 살림하는 여자는 능력없다는 편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의 주절거림입니다.
기혼의 직장여성도 사회적편견으로 힘들다는거 저도 경험한 바로 많다는것도 알고 힘들다는것도 잘 압니다. 모르기 때문에 혹은 반감이 있어서 언급을 안한것이 아니라.. 그저 글의 첫번째 주제에서 전업주부의 편견에 대한 글 위주로 쓰다보니 그리 되었네요.
직장내 기혼여성들의 편견에 대한 글도 써본적 있구요..
다만 여기서 언급하는게 별로 첫번째 주제와 맞지 않는다 싶어서 생략했을 뿐입니다.
직장여성에 대한 반감을 얘기하기 전에 차라리 저의 부족한 글재주를 탓하여 주시길..
^^;
plus +++
너무 많은 주제들을 한꺼번에 논하여서 정신이 없다는 분들이 많은 관계로 과감히 중략!
"대중교통 에피소드와 성형논란 비판,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어머니 세대들의 가르침"에 대한 글은 삭제하였습니다. 이미 전업주부와 커리어우먼 사이의 의견교환으로 방향이 나가고 있으므로 별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Relax mind! Open your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