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공부에 미쳐야 할 때, 미치지 말아야 할 때 이메일 글~

서나노야 2005. 10. 2. 04:04
공부에 미쳐야 할 때, 미치지 말아야 할 때...

새벽 바람이 차갑습니다.

새벽을 깨우며 공부하러 나가는 재수생 여러분들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요즘 게시판에 부쩍 자신의 벽을 실감하는 분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점수가 일정 범위 내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괴로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 점수대가 비교적 높으신 분(85이상)들이면 그 점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만점에 가까운 점수고 2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중위권의 5점, 10점 이상으로 힘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단 중위권의 분들이 그렇게 되고 있다면,

공부에 미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도취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자기가 나름대로 시간과 공을 들여서 계획한 일이면

그 자체가 훌륭한 계획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으며

이에 따라서 주변의 조언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강행하는 모습을 보이기 쉽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참 힘든 말이기는 하지만,

잠시(5일 정도) 그 일을 중지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흔히 우리가(특히 언어에서) 2개의 보기만을 남겨놓고 헤매기 쉬운데,

이 경우 둘 중에 하나는 분명 오답이 되는 것입니다.

그 오답에 대한 사고의 체계는 전체적으로는 그럴 듯 해 보이나,

따지고 보면 어딘가 한 군데는 느슨한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그 부분을 간파하는 것이 벽을 넘는 방법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잘못된 습관이나 잘못된 생각을 그대로 안고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현재에는 아까울 수 있지만, 그것을 버리고 가는 것이 전체적으로는 이득입니다.
(버릇을 고치는 데에는 1주일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아직도 오르고 있지 않는 성적이 부담스러우시다면,

그건 자신이 공부를 안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람은 생각을 길게 하면 할 수록 부정적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공부를 왜 하야 하는 가와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적당하게 하면 공부를 하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매일 고민하고 그러면 자기부정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딴 생각이 들면 공부를 하시고

공부를 하는데도 성과가 없으면 몇일 동안 그 과목은 접으세요...

전 과목이 전반적으로 성과가 없을 때에는??

그건 기초의 부족입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기초지식을 충분히 못 배워서 생기는 것이므로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이론과 문제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일단 공부에 미쳐 있어야 합니다.

잠시 공부에 미치지 말라고 한 것도

크게는 공부에 미치기 위해서 제안해드리는 겁니다...

11월 23일까지만 미친듯이 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