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전편(87) 투자금을 함부로 늘리지 말라

 

견물생심(見物生心물건을 보면 그걸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물며 어떤 물건이라도 살 수 있는 돈이 눈앞에서 크게 불어나고 있으니 욕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터다. 로또광풍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확률을 높이려고 가급적 더 많은 로또복권을 사들인다. 특정 지역에서 당첨자가 나왔다며 그 지역 점포를 샅샅이 뒤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투자자금을 과감하게 늘리려는 생각은 어쩌면 인간 본능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투자의 세계에선 금물이다.

주식투자는 목표수익을 정해놓고 움직이는 게 현명하다. 시장이 호전된다고, 자신의 매수 종목이 오름세를 탄다고 무조건 체중을 늘리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자금을 늘인 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더 바랄게 없지만 주가가 그 반대로 움직이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금을 늘리더라도 철저하게 분산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짜서 움직이는 게 현명하다.

 

주식은 경마 같은 투기가 아니라 금융자산으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덩치가 작을수록 좋다. 움직임이 둔해져선 안 된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금액을 유지하고, 늘리더라도 조금씩 늘려가라. 그게 제로섬 게임에서 살아남는 생존 방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