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현재 우리 회사의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함입니다.
금년도 우리는 매출목표를 5조 4천억원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당진공장의 매출을 제외하면 작년보다 10%정도 외형이 줄어들고 손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진공장의 신규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10년을 전후해서 약 8조원 규모의 외형목표와 1조원 수준의 수익목표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외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이루어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회사로 변모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중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저가 중국제품의 유입입니다.
금년만 하더라도 작년보다 많은 양의 철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 제품이 가격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H형강의 경우 중국의 설비 현대화 프로젝트가 금년 안에 끝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H형강이 금년과 다른 양상으로 활발하게 해외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의 기존사업부분에 위협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에너지부분에선 유가가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50달려대에 운영이 되고 있고 최근 68달러를 돌파하여 정부에서도 전기세를 올려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극복해서 기존사업부분에 대한 꾸준한 판매유지와 함께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위치를 이해하고 향후 2010년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가 하는 문제가 저와 여러분 모두가 같이 풀어야 하는 숙제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그동안 느낀 점들을 당부삼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개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전문성에 대한 자기개발 노력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지금 프로의 세계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분야를 항상 갈고 닦아서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꾸준히 기량을 연마해야 합니다.
자기가 어떤 분야를 맡고 있든지 그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자기 개발을 꾸준하게 해주십사 하는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조직에 대한 얘기입니다.
조직은 개인의 역량이 떨어지면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됩니다.
개인의 능력이 모자란 부분은 시스템을 통해서 보완하고 시스템이 모자라는 부분은 개인의 역량을 통해서 보완하게 되면 조직은 상당히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기술과 조직의 역량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그물을 만들고 각 분야와 각 부서가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가동된다면 모든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율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일들을 직접 판단해서 개선하고 활동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 가운데는 개인들이 해야 될 부분도 있고 조직이 해야 할 부분도 있는데 자율성이 떨어지면 개인도 조직도 모두 지시받고 시키는 것만 움직이는 피동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됩니다.
개인의 전문성 못지않게 독립성과 자주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네 번째 조직과 조직간에는 팀웍이라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우리 회사가 주축이 된 여자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개개인의 능력 보면 북한선수들이나 중국 선수들에 비해 열세라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그러나 팀웍을 바탕으로 감독의 작전 능력 등이 결합되면서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생각됩니다.
팀웍을 이루는 바탕에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의사결정을 해나가는데 원리원칙에 따르지 않고 편법에 의존할 경우 많은 병폐를 만들어냅니다. 신뢰가 없으면 팀웍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제도와 시스템이 뒷받침되고 의사결정 하나하나가 누구든 공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신뢰가 생기고 그 신뢰 속에서 팀웍이 생기고 그런 속에서 조직의 역량이 극대화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의 새악인 초심을 잃지 말고, 비전과 꿈을 가지고 매일매일 도전하고 어려움을 부딪쳐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로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05년 8월 12일 이용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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