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정리함

옆에서 지켜주면 날 사랑해줄까요?

서나노야 2006. 10. 8. 01:23
소개팅 후 5번 만난 후 사귀자고 대시 했고 그랬더니 자기가 지금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서 사귀게 되더라도 잘해주지 못할 텐데 섭섭하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주고 다시 물어봤더니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돼서 준비가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손을 잡고 강하게 나갔죠. 그 사람 생각 안 나게 해주겠다고 말하니 한참을 고민하더니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날 만나서 손잡고 다녔고 그런데 하루 지나서 연락을 받지 않고 그 다음날 문자로 미안하다고 지금 이런 기분으로 누굴 만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아이가 편하게 지내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었어요. 제가 기다리거나 그런 건 원치 않는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남자친구 때문인지 누굴 만나고 그런 거에 관해서 얘기하기 생각조차 하기 싫다고.

그러고 한 2주를 더 만났고 같은 학교라서 학교에서 집에 올 때 같이 오고 그랬죠. 그러다가 제가 또 실수로 난 너랑 아는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긴 싫다고 지금 니가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 나중에라도 만날 수 있다고...

그러고 저도 한 3일간 연락을 안 하다가 어제 연락을 했더니 연락이 안되네요. 그러고 오늘 또 문자가 왔어요.... 그날 제가 그렇게 얘기한걸 듣고 생각해 봤는데 더 이상 만나면 안될 거 같다고.

자기도 부담스럽고 오빠도 힘든 거 같다고 이렇게 아침에 문자가 왔네요..
그래서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 정말 부담주지 않을 테니 편하게 봤음 한다고 연락 끊지 말자고 했더니 또 알았다곤 하네요.. 그러고 낮에 먼저 문자 오더니 이제 편하게 만나자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라구 왔네요....

흠. 어떻게 해야 하죠. 연락을 제가 끊어야 하나요. 아님 그냥 마음 비우고 옆에서 지켜준다면 나중에라도 제게 마음이 올까요?
편하게 보길 원하는데 옆에서 챙겨주고 그럼 부담스럽겠죠?? 물론 부담 주는 말은 꺼내지도 않으려고요...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애라 많이 힘들 텐데 제가 더욱 부담을 준 듯 싶네요.. 휴~~

님의 마음이 참 가상하네요… 근데 어쩌죠. 아실까 모르겠지만... 냉정한 입장에서, 보통 여자들의 소개팅 후의 행태를 참고로 했을 때... 참 안타깝지만 일단 그녀는 님에게 마음이 없구요. 앞으로 친해지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습니다.

전 남친과의 이별에 대한 마음 정리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일단 님에게 관심을 조금이라도 느꼈담 발전 가능성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니다’ 입니다.

처음에 연락이 없던 건 말 그대로 님과 친해질 마음이 없던 것이고, 님이 그냥 편하게 연락이라도 하자 해서 그녀가 ‘예스’를 한 것은 어디까지나 '예의상'입니다. 그렇게 드문드문 연락하다 끊기면 그만이니까요.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잘 챙겨준다 했을 때... 글쎄요.. 그 결과는 뭐라 단정짓긴 힘드네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니까.....
하지만 그녀의 지금 마음 상태로 봤을 땐 당장은 그녀 속으로 님을 꽤 '성가시게' 볼 것입니다.

한결 같은(돌쇠의 정신으로) 마음으로 그녀 곁에 있을 자신이 있으시거나 그녀의 무관심에도 쉽사리 마음 상해 하지 않을 자신 있으시면 해보세요. 이때 주의할 것은 그녀에게 부담을 주면 안됩니다. 그냥 그냥 묵묵하게...
하지만 님이 생각이 많거나 남의 말 한마디나 표정 하나에 신경 쓰는 분이라면 아쉽지만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