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때문에 골치? 되레 아이디어 얻어요
[속보, 경제] 2003년 11월 17일 (월) 12:00
짝퉁 마케팅 화제 김 준 일 락앤락 회장
요즘 국내 밀폐용기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락앤락`김준일(52)회장의 `짝퉁마케팅`이 화제다.
락앤락을 흉내낸 가짜 `짝퉁`제 품이 국내 시장에만 10여개,국제적 으로는 200여개가 쏟아져 법적인 대응을 할 법도 한데 카피 제품을 오히려 제품 마케팅으로 역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카피 제품과 법적으 로 싸우는 것은 소모전에 불과하 다"며 "가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30걸음을 쫓아 오면 40걸음을 달 아나는 것이 현명한 듯하다"고 말 했다.
가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가짜를 쓰니 내용물이 샌다`며 락 앤락을 홍보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여기에 김 회장은 짝퉁 제품에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얻는 `이이제 이(以夷制夷)`방법까지 쓰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쓰기 편한 밀폐용기 적정 사이즈나 수납공간 을 2,3 개로 늘려주는 단초를 짝퉁 제품으로부터 얻어 락앤락에 응용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카피상품 법적대응 대신 신제품 개발 응용
밀폐용기 뚜껑에 다양한 색깔을 넣어 소비자 눈에 띄게 한 아이디어 도 짝퉁 제품에서 얻어낸 것.
짝퉁 제품들이 따라올 수 없는 신 기술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께 온도에 따라 밀폐용기의 색깔이 변하는 제품이나 음식 보관 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을 내놓아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10%이상을 연구ㆍ 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락앤 락은 지난 2000년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해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 듭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나 증가 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연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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