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의 흡연은 일반적으로 늘어난 여성흡연 인구에 대한 문제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말하고 싶다. 꼭 달라진 시대 탓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그러니까 우리 어머니들 세대에도 담배를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의 통로로 이용해온 분들이 많았으니까 말이다. 결혼 이후에도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되고, 그 사실을 남편에게 속인다는 것은 본인도 흡연을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피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흡연의 이유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우울, 방황, 결혼과 가사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남편이 모르는 나만의 유일한 일탈 행위가 흡연일 수 있고, 그래서 더욱 끊지 못하는 중독성을 지니게 되는 지도 모른다.
아내가 흡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대부분 남편들이 흥분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윽박지르거나 아내를 무시하고 중죄를 저지를 죄인취급을 하며 몰아세우는 반응을 하기 쉽다. 설사 결혼 전 흡연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도, 이미 결혼한 정숙한 아내가 담배를 피운 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혼 전에 자유롭게 연애하고 아내의 모든 사회활동이나 취미, 취향에 대해 개방적이던 남편들일수록 결혼 후에는 ‘모든 것을 그만 두고 결혼한 여자답게 살기’를 아내에게 바라기 때문에 아내는 최소한의 통로를 찾으려고 몸부림 친다.
1. 아내의 문제를 바로 알아라 : 흥분하지 말고 아내가 흡연을 하게 된 경위를 물어라. 분명 그녀는 아무 이유 없이 재미로 담배를 피우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하게 그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좋겠다.
2. 함께 금연하도록 노력하라 : 아내의 문제를 파악했다면 함께 금연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편도 흡연자라면 함께 끊도록 동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부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
3. 아내에게 자유를 줘라 : 그녀에게는 분명 자유로운 개인의 시간이 필요하다. 남편이 알지 못하는 사생활, 예를 들어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하거나 모임에 나가거나 원하는 것을 하도록 배려하라. 그리고 남편이 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라. 그녀가 스스로 안정이 되어 먼저 말을 걸어올 때까지.
4. 죄인 취급하지 마라 : 담배를 피운 아내를 죄인 취급하지 말라. 마치 바람을 피우다가 들킨 것처럼 대하거나, 무시하고 포기한 듯이 대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5. 아내를 안심시켜 줘라 : 아내 역시 나쁘다는 것을 알고 피우기 시작한 흡연이다. 그녀 역시 불안해 하며 담배를 피우고 있으므로, 먼저 그녀를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렇지 않게 반응해 준다면, 그녀는 자신이 인격적으로 대우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가족에게 당신은 중요한 사람이니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해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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