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골리앗에 맞선다 / 청소기 - 한경희생활과학
[매경이코노미 2006-05-17]
성공비결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였다. 주부의 마음을 읽어낸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43)은 청소기 시장에서 굴지의 대기업과 자웅을 겨루는 다윗으로 떠올랐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청소기 시장은 진공청소기가 주류였다. 이 시장을 장악한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세계적인 업체들. 삼성전자는 연간 1000만대 생산량을 자랑하며 세계를 누볐고, LG전자도 700만대를 팔아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국내시장에서도 양강체제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경희 사장은 스팀청소기를 처음 개발해 청소기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냈다.
2000년 교육부 사무관으로 맞벌이 생활을 하던 그는 남편과 가사분담 문제로 다투게 됐다. 그 때 옷을 깔끔하게 다려주는 스팀다리미를 보고 스팀다리미에 대걸레 봉을 달자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고.
하지만 창업이 쉽지 않았다. 2001년 ‘6개월 동안 6000만원 투자면 OK’라는 한 가전업체 말만 믿고 직장을 그만뒀다. 그러나 설립 첫해인 2002년 11월 2억원 가까운 손해를 보고 사업자금을 탕진했다.
또 탱크 같이 무겁고 못생긴 제품을 내놓았을 때 눈길을 주는 주부가 아무도 없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진 것은 2004년부터다.
■대기업 뛰어들어 경쟁 치열할 듯■
유통망을 못 찾았던 한 사장은 홈쇼핑을 뚫었다. 2004년 9월 홈쇼핑 방송전파를 타면서 날개 돋힌듯이 팔리기 시작했다. 걸레질 한 번으로 찌든 기름때가 없어지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자 시간당 1만대의 주문이 밀려들기도 했다.
2003년 40억원대 매출에서 2004년 150억원으로 늘렸고, 지난해는 100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불과 2년 만에 25배로 불린 셈이다.
한경희 스팀청소기 주도 아래 스팀청소기 시장규모는 1500억원대로 커졌다. 지금까지 판 청소기는 모두 250만대에 달한다. 스팀청소기 시장만 놓고 보면 한경희 스팀청소기는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는 또 다른 골리앗인 셈이다. 스팀청소기 시장규모는 올해 2000억~2500억원에 달할 전망. 미용기구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와 웅진코웨이 계열사인 웅진쿠첸 등이 뒤를 쫓는 구도다.
한경희 스팀청소기 때문에 청소기 시장도 재편됐다. 진공청소기 중심에서 스팀청소기와의 양대 제품군으로 바뀌었다. 스팀청소기가 이미 포화상태인 진공청소기를 곧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아직 초기단계라 비중은 낮다.
그러나 한경희생활과학도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스팀청소기 시장을 내버려뒀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 태세다. 청소기는 자동화가 잘 돼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영업이익률이 15~20%에 달하는 생활가전부문 효자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이 황금어장을 놓칠 리 없어 보인다. 한경희 스팀청소기가 그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놓기는 했지만 대기업 도전에 맞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진공 스팀청소기’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이미 시장 1위로서의 위치를 굳힌 만큼 디자인을 개발하고, 꾸준히 제품력을 키워가겠다”며 “올해부터 중국 등 외국시장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매경이코노미 2006-05-17]
성공비결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였다. 주부의 마음을 읽어낸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사장(43)은 청소기 시장에서 굴지의 대기업과 자웅을 겨루는 다윗으로 떠올랐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청소기 시장은 진공청소기가 주류였다. 이 시장을 장악한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세계적인 업체들. 삼성전자는 연간 1000만대 생산량을 자랑하며 세계를 누볐고, LG전자도 700만대를 팔아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국내시장에서도 양강체제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경희 사장은 스팀청소기를 처음 개발해 청소기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냈다.
2000년 교육부 사무관으로 맞벌이 생활을 하던 그는 남편과 가사분담 문제로 다투게 됐다. 그 때 옷을 깔끔하게 다려주는 스팀다리미를 보고 스팀다리미에 대걸레 봉을 달자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고.
하지만 창업이 쉽지 않았다. 2001년 ‘6개월 동안 6000만원 투자면 OK’라는 한 가전업체 말만 믿고 직장을 그만뒀다. 그러나 설립 첫해인 2002년 11월 2억원 가까운 손해를 보고 사업자금을 탕진했다.
또 탱크 같이 무겁고 못생긴 제품을 내놓았을 때 눈길을 주는 주부가 아무도 없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진 것은 2004년부터다.
■대기업 뛰어들어 경쟁 치열할 듯■
유통망을 못 찾았던 한 사장은 홈쇼핑을 뚫었다. 2004년 9월 홈쇼핑 방송전파를 타면서 날개 돋힌듯이 팔리기 시작했다. 걸레질 한 번으로 찌든 기름때가 없어지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자 시간당 1만대의 주문이 밀려들기도 했다.
2003년 40억원대 매출에서 2004년 150억원으로 늘렸고, 지난해는 100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 불과 2년 만에 25배로 불린 셈이다.
한경희 스팀청소기 주도 아래 스팀청소기 시장규모는 1500억원대로 커졌다. 지금까지 판 청소기는 모두 250만대에 달한다. 스팀청소기 시장만 놓고 보면 한경희 스팀청소기는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는 또 다른 골리앗인 셈이다. 스팀청소기 시장규모는 올해 2000억~2500억원에 달할 전망. 미용기구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와 웅진코웨이 계열사인 웅진쿠첸 등이 뒤를 쫓는 구도다.
한경희 스팀청소기 때문에 청소기 시장도 재편됐다. 진공청소기 중심에서 스팀청소기와의 양대 제품군으로 바뀌었다. 스팀청소기가 이미 포화상태인 진공청소기를 곧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아직 초기단계라 비중은 낮다.
그러나 한경희생활과학도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스팀청소기 시장을 내버려뒀던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뛰어들 태세다. 청소기는 자동화가 잘 돼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영업이익률이 15~20%에 달하는 생활가전부문 효자로 알려져 있다. 대기업이 황금어장을 놓칠 리 없어 보인다. 한경희 스팀청소기가 그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놓기는 했지만 대기업 도전에 맞서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진공 스팀청소기’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이미 시장 1위로서의 위치를 굳힌 만큼 디자인을 개발하고, 꾸준히 제품력을 키워가겠다”며 “올해부터 중국 등 외국시장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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