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명공학회사이자 송도경제자유구역 외자유치 1호 기업인 ㈜셀트리온(대표이사 서정진)이 지난 7월31일 인천 송도경제특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부지에서 안상수 인천시장, 다국적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사 람베르토 안드레오티(Lamberto Andreotti)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MS사와 장기 신약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50,000리터 규모의 생산설비 및 연구소 확장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BMS사와 50,000리터 설비에 대한 대규모 신약공급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1년 만에 다시 60,000리터 설비에 대한 신약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계약조건과 규모면에서 셀트리온이 지난해 체결한 한국 제약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가 완공되는 2009년부터 셀트리온은 첨단 단백질신약을 생산하여 전량 수출하게 된다.
2,500억원이 투자된 기존 설비에 더해 이번 계약으로 4,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이뤄지며 셀트리온은 총 200,000리터의 단백질 의약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연간 약 1조원의 매출과 약 6,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명공학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세계적인 첨단 단백질 의약 생산기지로 발전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생산설비 증설과 병행, 신약개발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소 증설과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임상물질 생산설비 건설 프로젝트를 동시에 시작했다.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해 현재 미국, 유럽의 생명공학회사와 공동으로 3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개발 프로젝트를 30~4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단백질의약 시장은 2004년에 이미 500억 달러를 넘었으며 2010년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단백질의약의 생산은 첨단 생명공학기술과 설비가 필요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생명공학산업이 발전해 온 과정을 볼 때 향후 우리나라 생명공학 산업도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셀트리온과 인하대는 2일 교내 정석학술정보관 대회의실에서 ‘맞춤식 대학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상호협력에 관한 협정’을 맺고 바이오의약 분야의 기술발전과 인력양성을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인하대에 향후 7년간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조건으로 20억4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셀트리온 직원에게 맞춤식 대학원 교육프로그램 운영의 일환으로 대학원 과정 공동연구와 교육을 제공한다.
지영일 편집위원
openme@in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