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진료기관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질환은 호흡기 질환으로 그 대표적인 것이 감기, 즉 바이러스성 상기도 염이다. 주로 환절기나 겨울에 유행하고 리노바이러스와 장바이러스는 여름에도 유행한다. 그 중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강하고 증상이 심한 상기도 염을 독감이라 한다.
인구밀도가 높을 뿐 아니라 환자의 격리가 어려운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환절기마다 몇 차례씩 기승을 부리게 마련이다. 미국 통계를 보면 나이에 따라 1년에 3-8회 정도 감기를 앓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독감이 아니면 쉽게 낫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감기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오는데, 몇몇 바이러스들은 앓고 난 후에 영구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같은 바이러스에 반복해서 걸릴 수 있으며, 몇몇 바이러스는 무수히 많은 혈청형(serotype)이 있기 때문에 매번 걸리게 되고 각각의 바이러스에 따라 조금씩 증상이 다를 수가 있는 것이다.
● 특별한 치료약은 없다
부분 호흡기 점막에서 증식하여 세포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콧물, 코막힘, 인두의 통증이나 자극 증상, 목소리의 변화, 가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열, 두통, 근육통, 무력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데노바이러스의 경우에는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고, 장 바이러스는 위장에서도 증식하므로 구토, 복통, 설사 등 위장 증상을 동반하며 뇌막염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3-7일 이내 저절로 잘 낫는데,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고, 어린이들은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열이 2-3일 이상 오래 가거나, 귀가 아프거나, 기침이나 콧물이 점점 심해질 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두통이 심하면서 구토가 동반될 때는 뇌막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진단 받도록 한다.
특별한 치료약은 없고 증상이 심할 때 증상을 도와주는 약이 있을 뿐이므로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예방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서 호흡할 때 들어오는데, 경우에 따라 직접 접촉으로도 전염된다. 예를 들어 환자의 분비물로 오염된 손이나 물건을 직접 만진 후 눈을 비비거나 코를 만질 때에도 감염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