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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학가 마당발 ‘허브族’ 아시나요

서나노야 2005. 12. 29. 07:16
[스포츠월드]대학가 마당발 ‘허브族’ 아시나요

다양한 이벤트활동 통해 경력쌓아 다양함 인정
“오랜 시간 흘러도 변하지 않는 순수 허브 찾아야”


대학가의 마당발로 불리는 ‘허브족’이 새로운 대학생 인간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허브족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고 다방면에서 마당발로 통하기 때문. 다양함을 인정하고, 디지털을 이용할 줄 알고, 삶을 즐길 줄 아는 대학생 허브족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허브족이란

블로그와 싸이월드에 사진과 글을 올리고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허브(Hub)족. 탈국가적 마인드, 취미, 가치관 등을 매개로 자신들의 휴먼네트워크를 넓혀가며 정보와 소문을 퍼뜨리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젊은이들이다. 허브족은 중매자와 해결사 역할까지 담당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흔히 ‘마당발’로 통한다.

수레바퀴의 중심을 뜻하는 허브는 ‘∼의 중심지’를 비유하는 용어. 허브족이라는 뜻 역시 이같은 허브의 개념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이 신조어는 미디어그룹 포춘의 스텐 스톨네이커(Stan Stalnaker)가 그의 저서 ‘비즈니스 정글, 허브’에서 처음 사용했다.

▲ 주목받는 이유

허브족이 신 인간형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기업과의 합병 제휴가 비즈니스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부터다. 사람들이 사업상 만나고 헤어지는 횟수가 빈번해지면서 ‘믿음’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게 된 게 그 이유다. 거래를 할 때 아는 사람을 찾는 게 타인보다 더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며 마당발로 통하는 허브족이 더욱 주목받게 된 것이다.

▲ 허브족의 특징

허브족은 다문화적인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특징. 예전보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고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지금, 국가간 또는 지역간 거리를 초월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게 중요해졌다.

허브족은 나와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배타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며 다름을 인정한다. 또한 이들은 인터넷 매체를 통한 디지털 의사소통을 선호한다. 블로그, 싸이월드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이 생겨났다.

일과 생활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도 허브족에 속한다. 생계수단으로서의 일, 힘든 일이 아니라 이들의 일 앞에는 ‘즐기는(enjoy)’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어떤 일에든 쉽게 동화되고 적응하며 그 속에서 타인과의 깊은 신뢰를 쌓고 가치를 찾는다.

대학생 정승아(23)씨는 “다양함을 인정하고 디지털을 이용할 줄 알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이 바로 허브족”이라고 설명한다.



▲순수 허브 존재를 찾아서…

지금 대학생 시절에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전에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 그들 모두 자신의 인맥으로 연결될 수 없지만 분명 나중에 만날 사람들보다 끈끈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적에 의한 만남이 커지고 사람 대 사람으로 사심 없이 만나는 일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학생 이성진(22)씨는 “요즘 대학 내에서는 공모전 준비 혹은 조 발표 모임에 의한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그 목적이 다 끝나고 나서의 만남은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인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 오방글(24)씨는 “대학생 시절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변하지 않는 나만의 순수 허브 존재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정욱·경희대 국제통상학과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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